올 초부터 개봉했던 영화들 가운데 괴수가 나오는 영화는 미스트와 클로버필드.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미국 영화는 반드시 영웅이 등장하고 멋지게 그 괴물을 때려잡으며, 그들은 어디서 왔는지 또 어떤 미치광이 과학자(또는 군대)가 이런 실험을 했는지를 설명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헐리우드는 더이상 이런 설정을 애써 설명하려고도, 미국 관객들은 애써 알고싶어하지도 않는다. 그 재난들 속에는 바로 평범한 '우리'가 있으며, 그들은 한없이 나약하다. 분명 2008년 대한민국의 관객들은 헐리우드가 새롭고 매력적인 레이아웃을 가진 재난 영화를 만들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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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주인공은 총하나 걸쳐메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원샷원킬을 할 수 있는 영웅도 아니며, 많은 사람이 함께 한다고 하여 모두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그 재난 속에서도 작은 사회를 이뤄 이렇궁 저렇궁 의견 대립을 이루기도 하며, 극도의 혼란에서 좌절해버리기도 한다. 물론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 모습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클로버필드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의 마음 속에 잠재되어있는 공포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반부 주인공들이 파티 중 탈출 하면서 보게되는, 마천루를 이루던 그 많은 빌딩들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9.11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소름이 돋은건 나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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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핸드 헬드' 기법은 처음 접하는 촬영 방식이었다. 진심으로 클로버필드를 위한 촬영 기법 같았다. 처음에도 주인공들이 말하지만 철저하게 ucc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촬영 기법은 이 재난에 봉착한 사람들은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충분히 그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우리'라는걸 느끼게 한다.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과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건 두말 할 나위가 없다.(물론 이 때문에 과도하게 집중하게 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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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스트'와 '클로버필드'가 말하려는건 '인간'이다. 정통 괴수물을 원하는 매니아들에겐 별 영양가치 없는 영화로 비춰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클로버필드에 나오는 괴수에 대한 스펙을 얻고싶어 DVD 감독판을 요구하더라도 감독 스스로 스펙에 대한 구상 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주 훌륭한 영화임을 말하고 싶다. 뉴욕에서 저멀리 떨어진 사령부에서 폭격을 위한 탁상 공론을 하고있는 (물론 그들이 필요없다는건 아니지만) 국방 장성들의 이야기가 아닌, 즐겁게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던 우리가 급작스럽게 만나게된 이 끝없는 재앙 앞에 섰다는 이야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나의 생존을 위해. 그런 이야기입니다.
덧. 게임 '콜 오브 듀티 4'를 플레이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요. 잭슨 병장이 전략 핵의 폭격 여파로 헬기 추락 후 사망하는 장면. 저는 클로버필드에서 그 장면과 비슷한 장면들이 나와서 정말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결말도 비슷해서 좀 마음이 아프더군요.)
★★★★☆
감독 : 매튜 리브스 / 주연 : 리지 캐플란, 마이클 스탈 데이빗, 오뎃 유스트만, T.J. 밀러 / 장르 : 액션, SF, 스릴러 / 제작년도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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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주인공은 총하나 걸쳐메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원샷원킬을 할 수 있는 영웅도 아니며, 많은 사람이 함께 한다고 하여 모두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그 재난 속에서도 작은 사회를 이뤄 이렇궁 저렇궁 의견 대립을 이루기도 하며, 극도의 혼란에서 좌절해버리기도 한다. 물론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 모습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클로버필드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의 마음 속에 잠재되어있는 공포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반부 주인공들이 파티 중 탈출 하면서 보게되는, 마천루를 이루던 그 많은 빌딩들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9.11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소름이 돋은건 나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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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핸드 헬드' 기법은 처음 접하는 촬영 방식이었다. 진심으로 클로버필드를 위한 촬영 기법 같았다. 처음에도 주인공들이 말하지만 철저하게 ucc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촬영 기법은 이 재난에 봉착한 사람들은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충분히 그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우리'라는걸 느끼게 한다.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과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건 두말 할 나위가 없다.(물론 이 때문에 과도하게 집중하게 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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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스트'와 '클로버필드'가 말하려는건 '인간'이다. 정통 괴수물을 원하는 매니아들에겐 별 영양가치 없는 영화로 비춰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클로버필드에 나오는 괴수에 대한 스펙을 얻고싶어 DVD 감독판을 요구하더라도 감독 스스로 스펙에 대한 구상 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주 훌륭한 영화임을 말하고 싶다. 뉴욕에서 저멀리 떨어진 사령부에서 폭격을 위한 탁상 공론을 하고있는 (물론 그들이 필요없다는건 아니지만) 국방 장성들의 이야기가 아닌, 즐겁게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던 우리가 급작스럽게 만나게된 이 끝없는 재앙 앞에 섰다는 이야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나의 생존을 위해. 그런 이야기입니다.
덧. 게임 '콜 오브 듀티 4'를 플레이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요. 잭슨 병장이 전략 핵의 폭격 여파로 헬기 추락 후 사망하는 장면. 저는 클로버필드에서 그 장면과 비슷한 장면들이 나와서 정말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결말도 비슷해서 좀 마음이 아프더군요.)
★★★★☆
감독 : 매튜 리브스 / 주연 : 리지 캐플란, 마이클 스탈 데이빗, 오뎃 유스트만, T.J. 밀러 / 장르 : 액션, SF, 스릴러 / 제작년도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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