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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기다리고만 있었던, 제작할거라는 소문만 들었던 한국판 백야행. 조금씩 제작 관련 정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하고 있었던 티져 포스터와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우리나라에도 원작을 충실히 다룬 드라마가 만들어지길 기대했는데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2시간은 백야행을 전부 보여주기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지요. 게다가 우리나라 영화 홍보가 대부분 그렇듯,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을 잘못 해석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거든요. 예고편 마지막에는 무슨 '매혹의 스릴러~' 이런식으로 카피가 나오던데. 언제부터 백야행이 스릴러물이 된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이것이 감독의 해석 문제인건지 아니면 홍보상에서 어쩔수 없이 필요한 언플용 카피인지 잘 모르겠네요. '백야행'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 중 하나입니다. '용의자 x의 헌신'보다도 더욱 진한 사랑의 헌신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손예진의 베드신이 여론의 이목을 집중 할 수 있는 소재임은 분명하나, '백야행'이 흥미위주로 제작되는게 아닐까 싶어 우려스럽네요.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포스터에 언급되지 않는걸로 봐서 껍데기만 백야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제발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 '백야행' 만큼 원작에 충실한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년 전 드라마를 볼 때, "우리나라 버젼이라면 고수와 손예진이 좋겠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정말 그대로 캐스팅 되서 놀랍네요. 제발 좀 레전드급 작품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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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사사가키 형사 역의 캐스팅이 한석규라는 것입니다. 전 한석규를 매우 싫어합니다. 최근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하나같이 양아치같은 형사거나 양아치같은 양아치를 연기했는데. 연기자 본인에게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지만 그 비쥬얼이 정말 역겨웠습니다. 진심으로 싫어지게 만들어서 그를 매우 싫어하는데, 그가 이번에도 그런 양아치 형사 비쥬얼로 백야행을 망치지 않길 바랍니다. 그가 연기할 형사 사사가키는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진지하고, 누구보다도 료지에게는 그림자 같이 뒤에서 지켜봐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료지를 어둠에서 꺼내주지 못한 회한과 속죄의 마음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그 감정이란. 드라마와 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모를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작품을 먼저 보고 백야행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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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백야행에서 매우 인상 깊었던 유키호의 아역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입니다. 이 아이가 자란 후에 성인 유키호의 분량을 촬영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1회에서의 연기는 성인 연기자의 그것을 뛰어 넘습니다. 특히 위 캡쳐 장면은 제 가슴을 꽉 막히게 하는 묘한 연기력이었습니다. 사람을 한순간 유키호라는 인물과 동화되도록 만들더라구요. 지금도 그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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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시점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두 작품을 보고나면 마치 쪼개진 거울이 딱 맞춰지는 것 처럼 완벽하게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영화를 기회로 우리나라에 이 두 작품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말씀 드리면 드라마를 먼저 보시고 소설을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link > 백야행(스포일러有)-14년전 그들에게 무슨일이? - posted by 바벤스키
2009/09/28 02:20 2009/09/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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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h  2009/09/28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59574711&urlstr=phot&item_seq=346305536&board_no=89&urlstrsub=search&seq=89

    "백야행 단체사진

    한석규 씨는 정말 촬영 때와 평소의 이미지가 정말 다릅니다.

    극단의 샤프함에서 극단의 너그러움 까지를 왕래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시죠~ ㅎㅎ"
    • 서랍속의동화  2009/09/28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자체가 싫다기 보다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싫기 때문에...
  2. meh  2009/09/28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ure you're entitled to your opinions. My point was he DOES show generosity and regret in the movie as the Cyworld account alleges - what more do you want? Isn't that your problem with the teaser, because it's too short to show "sympathetic father-like cop"? (unless you just want to anti him, "just because".)

    As for "acting spectrum", obviously you can't tell he is totally transformed in this teaser - he is about subtle changes, not wearing elaborate disguise just for a "different" SURFACE. what you are objecting to it someone who doesn't pander to audience immediately, give them cloying emotional gratification.
  3. meh  2009/09/28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S. I'm not sure if you understand what "acting spectrum" really means - he may be "recognizable", but the DEPTH he covers is wide. he just doesn't do the usual superficial "big" changes in hair, makeup, wardrobe, etc. Of course you're free to "hate" him all you want, we all have our tastes. But how is this for "limited" spectrum?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grizzled, "fantasy movie cop", but still lots of surprising pathos about aging, inferiority complex crossed with psychology of mortality and much younger competitor?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ordinary, kind, sublimated grievance
    구타유발자들: mildly unnerving, to devastatingly traumatic "psychology of violence". barbaric in philosophical sense, and lightly suggested in appearance.
    음란서생: extremely timid and repressed, then intellectually liberated & reckless.
    미스터 주부퀴즈왕: extremely sweet, pussy-whipped, then strong in standing grounds as eternally besotted husband?
    그때 그사람들: conformist, thuggish, needs to worship father figures in superiors or political state.
    주홍글씨: egoistical, pathetic weak boy inside arrogant, suave adult man.
    8월의 크리스마스: the ultimate in Mr. Good Guy??

    Etc., etc??
    • 서랍속의동화  2009/09/28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들어와보니 이런 댓글이;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 -_-;)
      제가 쓴 글이나 댓글은 알아들으시면서 왜 굳이 이렇게 영어로;;

      그래요, 한석규는 한국의 대표 배우라고 할만 하죠. 연기가 폭 넓어서 여러 장르를 소화 하니까요. 연기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최근에 그가 찍었던 영화는 흥행까진 몰라도 작품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스크린에 비춰지는 한석규라는 배우가 그리는 인물들을 하나같이 싫어했기 때문에 단지 '우려' 한다고 말하는 것 뿐입니다. 그의 해석 스타일과 제 스타일이 다르다고 해야하나요. 뭐 그렇네요.

      물론 meh님 말대로 티져 영상인 만큼 지금까지의 그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사가키라는 인물을 아주 잘 표현 했을수도 있지요. 심지어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제가 한석규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겁니다.
      한번 지켜보도록 하지요.


      PS. 그리고 솔직한 제 생각은, 그가 이 배역을 맡기엔 어립니다. 좀더 나이든 배우가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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