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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만으로도 화려한 영화 <포화 속으로>를 봤습니다. 개봉 전에 일본해 사건으로 많이 시끄러웠던 영화라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긴 했지만, 역시나 수작이라 말하기엔 부족한 작품이긴 하네요. 유명한 미드 중 하나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최근의 그 후속작인 <퍼시픽>으로 인해서 눈이 높아진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감독이 한국 사람이 아니라서 한국전쟁에 대한 국민의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무리 실화라도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면 당연히 재미 없죠. 2시간의 긴 러닝타임 끝에 남는건 71명 학생들의 장렬한 전사 밖에 없다면, 굳이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이런 전쟁영화를 볼 필요가 없잖아요? 잔인 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전쟁영화를 보는 이유는 그 안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지요. 왜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극찬을 받았는지 모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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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대(김승우)의 주장은 공허했고, 일반적으로 그런 스타일의 캐릭터에서 의례 느껴져야할 어떤 카리스마가 없었습니다. 그냥 인정에 끌려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으로 밖에 안보여요. <B.O.B>의 윈터스처럼 외유내강의 진한 맛이 그에겐 없다는거죠. 구갑조(권상우)는 전우애와 의리, 인간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전혀 인간스럽지 않습니다. 그 정도 이야기로는 그 캐릭터의 냄새가 전해지지 않죠. 권상우라는 배우가 아깝습니다. 그에 비해서 오장범(T.O.P)은 연기력이 발군이었습니다. 정말 16살 학도병의 시선이 느껴졌어요. 의도한건지는 몰라도, 어눌한 말투와 눈빛 하나하나에 죽음의 공포가 서려있었어요.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많은 학생들 중 하나였던 그는, 정말 '희생양'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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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뭐고, 공산주의가 다 뭔가요. 이들은 그냥 내 집, 내 가족, 내 사람들이 다치는게 싫었던 거예요. 왜 싸워야 하나요? 왜 죽여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계속 되뇌이게 되는거죠. 이 어린 학생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이게 다 등따시고 배부른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지.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잊지 않고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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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영화 초반에 박진희씨가 잠깐 나왔는데, 정말 이뻐요.. 뭔가 그냥 단역이기엔 아까운 사람..

★★★☆☆
감독 : 이재한 / 주연 : 차승원, 김승우, 권상우, T.O.P  / 장르 : 전쟁, 드라마 / 제작년도 : 2010년
2010/06/21 23:27 2010/06/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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