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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낸 영화들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영화였다. 정말 이제 미국에서는 '애국심 유발 영화'라는 장르가 보편화 되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런 액션 영화는 일상적인 일이 되버린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런 할리우드를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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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또다시 전쟁이 난다고 가정할 때 미국 시민권자들은 미군의 보호 아래 신속하고 안전하게 본국으로 돌아 갈 수 있다. 물론 그것은 미국의 강력한 재력과 권력이 가능케 한 일이겠지만, "미국은 미국 시민을 버리지 않는다"는 강력한 믿음은 '미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 국가가 뒤에서 나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는 절대적인 믿음은 가끔 다른 나라에서 민폐를 끼치는 미군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것이 바로 미국이 가진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헐리우드는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이런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이 만든 영화는 미국인의 소비를 우선하기 마련이다. 만약 충무로가 한국은 별 볼일 없고 일본이 세계를 구하는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는 가만 있을 수 있을까? 미국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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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부분은 중동과 미국의 충돌을 아주 짧은 시간에 아주 유익하게 보여준다. 물론 미국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중동의 몇 안되는 친미 국가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사우디가 굽신거릴 상황이겠지만, 킹덤은 그래도 그들과 많이 다른 문화를 가진 타지에서 범인을 찾아내려는 FBI 수사관들의 고생을 잘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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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후반부까지 계속되는 수사팀의 고생을 보면서 '진짜 별 내용 없는데 이야기 진행은 더디네'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마지막 대사에서 감독이 진짜 말하려고 했던 의도가 깨달았다. "다 죽여버리면 되" 라는 대사는 인간을 가장 잘 표현한 대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 의도하지 않으려 해도 우리는 반드시 자신의 이익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단지 '인류'라는 미명 하에 우리의 본능을 포장했을 뿐이다. 석유를 탐내 중동을 노략질 한 미국을 어느 누구도 욕 할 수 없으며, 그들을 향해 총을 쏜 아랍인들도 욕 할 수 없다. (심지어 그들을 보는 제 3자인 우리도 어느쪽 줄이든 결정해 그 뒤에 설 수 밖에 없다.) 결국 인간이기에 이 싸움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영화 "인베이젼"의 '세상에 모든 범죄와 전쟁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은 인간이 멸망하기 전엔 이루어질 수 없소' 라는 대사가 딱 어울리지 않을까?

덧.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CSI가 어쩌구~' 했던걸로 기억한다. 분명 몇몇 장면에서 그런식의 연출은 있었다. 특히 '재닛 메이스(제니퍼 가너)'는 생김새로 보나 극중 캐릭터로 보나 CSI의 '세라 사이들(조자 폭스)'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솔직히 이 영화는 사건 추적에 포커스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액션일 뿐이다.

★★★☆☆
감독 : 피터 버그 / 주연 : 제이미 폭스, 크리스 쿠퍼, 제니퍼 가너 / 장르 : 액션, 드라마 / 제작년도 : 2007년
2007/11/01 23:29 2007/11/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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