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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서부개척시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만주벌판의 독립운동 시절이 있습니다. 아픈 역사이기에 희극의 배경으로 삼기에는 힘든점이 있겠지만, 제가 볼 때에는 영화로 만들기에 너무나도 매력적인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의 환타지를 가미한다거나 하면 아주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말이지요. (물론 '원스 어폰 어 타임'은 쓰레기 수준 이었습니다만.) '놈놈놈' 또한 이런 시대적 배경에 서부영화 스타일을 가미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많은 돈을 들였다는 말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캐스팅 자체가 초호화 블록버스터 수준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아왔지요. 물론 영화사는 이를 아주 적절히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속빈 강정이다 이겁니다. 제 예상이 결코 틀리지 않았지요.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 블록버스터 수준의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중에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거라 장담합니다. 캐스팅은 화려한데 연기를 죽쒔거나, 발대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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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그냥 편하게 볼 영화로 만들었다고 했으니, 특별히 그의 연출 수준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의 말대로 편하게 웃고 즐길 영화이긴 합니다. 다만 박장대소가 나올만한 장면이 한 컷도 없을뿐더러, 2시간 10분의 러닝타임에 기본적인 서사조차 없는 것은 웃기지않나 싶습니다. 그냥 돈에 눈이 먼 세 녀석이 미친듯이 총알만 소비하다가 유전을 발견했다. ("생각이 에너지다, SK에너지" 이 광고가 생각나는 이유는 뭡니까.) 그리고 끝. 엔딩 컷으로 송강호가 기름 장사해서 돈 좀 만지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이거뭐, 발로 찍었습니까? 제발 좀 배우 단물 빨아먹는 상업적인 영화는 양심상 만들지 맙시다. 상업적인 영화는 환영합니다만, 상품의 질이 개판이면 그걸 구입한 소비자는 뭐가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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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쎈척하던 이병헌은 뭐 그렇게 쉽게 죽는데?

★★☆☆☆
감독 : 김지운 / 주연 :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 장르 : 서부, 액션, 코미디, 모험 / 제작년도 : 2008년
2008/07/18 13:00 2008/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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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가 흥행한 이후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일반 20~30대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다 잠시 잠잠했었는데, 2007년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가 개봉하면서 현실같은 작화와 줄거리로 좋은 평가를 받았었지요.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또한 우리나라 극장가에 소개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작년, 두 작품은 국내에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했습니다. 물론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먼저.) 물론 이후에 발매된 DVD 판매도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좋은 작품이라 익히 알고 있어서 보고싶기는 했는데 이상하게 땡기지 않는(?) 기분 덕분에 미뤄왔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접하게 되었네요. 생각해보면 지금 만난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해주더라구요.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를 그렸기에 더 기분 좋게 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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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생각하려 하면 재미가 없어집니다. 차가운 이성의 눈으로 보려한다면 뜨뜨미지근한 커피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Time waits for no one. 순간을 사는 우리는 계속 앞을 향해 걸어야만합니다. 현재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현재가 되지요. 마코토는 "미래에서 기다릴께."라는 치아키의 말에 "응, 금방갈께. 뛰어갈께."라고 답 합니다. 기다려주지 않을 시간을 따라 그녀는 계속 달려야합니다. 그녀 앞에 펼쳐질 더 많은 세상을 향해. 마코토는 이제야 비로소 시간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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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도 있는데,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단지 표지가 좀 유아틱해서 구입하기는..;

★★★★☆
감독 : 호소다 마모루 / 주연 : 나카 리이사('코노 마코토' 목소리), 이시다 타쿠야('마미야 치아키' 목소리) / 장르 :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 제작년도 : 2006년
2008/07/18 12:20 2008/07/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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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데, 이번에 괜찮은 영화가 개봉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앞서 개봉한 '클로버필드'가 상당한 이슈가 되었었기 때문에 쉽게 수입된 것 같네요. 물론 현지 개봉 시기를 보자면 'REC'가 '클로버필드' 보다 앞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인 만큼 많은 돈을 투자해 만든 그것 보다는 표현의 한계는 분명 있다고 봐야겠지요. '클로버필드'가 넓은 뉴욕 맨하탄을 배경으로 했다면, 'REC'는 정부에 의해 밀폐되어버린 한 아파트 건물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런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공포와 캠코더 촬영이라는 1인칭 촬영 기법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좋은 스릴러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막을 보기 싫어하는 미국인들을 위해서 벌써 리메이크 작품이 제작 중이라고 한다. 공개된 예고편을 보니 주인공의 의상부터 건물 내부 디자인(공장으로 연결된 길을 막는 셔터, 계단 등...)까지 완벽히 답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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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필름이 모든 것이야" 라는 명대사와 함께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안젤라는 리포터인 만큼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최선을 다 했습니다. 또한 필름에 이 모든 상황을 담기 위해서 뛰어다닌 파블로의 마음은 스크린을 통해 이 모든 것을 보았던 관객들의 마음과 같았을 겁니다. 어떻게 아직 까지 좀비가 살아 있는지, 백신은 없는 것인지. 딸의 감기약을 사러간 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을지, 또 밖의 사람들이 그로 인해 감염되는 일은 없을지. 그리고 건물안에서 감염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마도 감독은 파블로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을 동일시 하는 것에 뜻을 가지고 만든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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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있기는 한데, 스페인어로 무쟈게 떠드니까 정신 하나도 없네요. 제가 파블로였다면 중간에 카메라 던져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페인 사람이면 또 그렇지 않으려나;;)

★★★☆☆
감독 : 자움 발라구에로, 파코 플라자 / 주연 : 마누엘라 벨라스코, 하비에르 보텟, 페란 떼라사, 다빗 베르트 / 장르 : 공포 / 제작년도 : 2007년
2008/07/17 18:28 2008/07/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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