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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9  09년 4월 정리
  2. 2009/04/22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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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15:19 2009/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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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오늘 보고 왔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날아온 작품은 아니지만, 워낙 소문이 좋은 영화라서 개봉 한 달을 용케 버텨내었네요. 인도 영화는 어떨까? 게다가 아카데미 수상? 이런 질문의 꼬리가 꼬리를 물어, 모두 극장으로 향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에는 아역배우와 관련된 소식들이 많이 들리더군요. '라티카'를 연기한 아역배우의 아버지는 구속되었다는 소리도 있더라구요. 일전의 '집으로..'나 '워낭소리'의 선례를 보았을 때, 항상 이런 나쁜 스캔들이 터지기 마련이죠. 영화에 출연한 그 아이들조차도 극단적인 현실의 인도를 살아가는 '자말'의 모습과 그렇게 다르지 않아 보이네요. 현실의 풍랑 속에 끝없이 휩쓸리겠지요. 영화의 성공과는 관계없이 그 아이들이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단지 우리의 흥미를 위한 상업적인 일들에 그들의 인생이 흔들리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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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무섭게 변하는 인도의 무서운 현실이 묻어납니다. 영화 초반, 하늘에서 잡아준 슬럼가를 틈 하나 없이 채운 지붕들의 모습과 영화 후반의 마천루가 즐비한 뭄바이를 다시 떠올려 보세요. 저는 아직도 그걸 생각하면 아찔해지네요. 종교 분쟁으로 어머니를 잃은 후, 그 곳을 벗어나 5분에 한 번씩 헝클어지는 '자말'의 삶을 보셨나요? 앵벌이부터 사이비 유적 가이드, 옷장사, 소매치기, 전화 상담원.. 그리고 '자말'은 2천만 루피의 상금에 도전하는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현실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이 자리까지 올라 온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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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도 가슴 깊은 진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믿을 수 없이 평범하다. 가장 믿을 수 없는 건 이 영화의 각색이다. 인도 빈민층의 결이 살아있는 원작의 묘미는 도대체 어디다 팔아먹은 건가. 단언컨대 대니 보일의 그 어떤 영화보다 나른하고 평범한 해석이다. 이 영화를 향한 아카데미의 전폭적 지지는 할리우드와 인도의 전략적 제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씨네21 이화정 기자
'자말'의 삶에 깊이 탄식하고 인도의 현실에 한숨 쉬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배경지식과 한걸음 나아가 생각 한 나의 상상력 덕분일 것이죠. 너무나 정직한, 한 사람만을 향한 순애보는 이 영화를 평범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원작의 내용을 다 쳐내고 남은 것이 순애보라니?) 좋은 '엔터테인먼트'가 되긴 했지만, 더 채울 수 있는 상자를 다 채우지 못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된거에요. 아쉽네요. 살림의 죽음까지만 해도 괜찮나 싶었는데.

덧1. PD들은 좋아하는데 사회자가 굳이 그렇게까지 생 난리를 쳐야하는 당위성은 어디서 찾아야하는 건가요...?
덧2. 인도 사회의 지식인들은 삼총사의 아라미스도 못맞추는 수준이라 다 떨어졌나보군요. 오, 이게 최종 문제라니..

★★★★☆
감독 : 대니 보일 / 주연 : 데브 파텔(자말 말릭), 프리다 핀토(라티카) /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범죄, 드라마 / 제작년도 : 2008년
2009/04/22 22:43 2009/04/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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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erminism(결정론). 주인공 '존'은 매우 이 흥미로운 주제의 강의를 시작으로 관객을 영화로 끌어들입니다. 저는 비록 문과지만 가벼운 개념 정도를 배우는 교양과학 강의를 듣는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뭐, 교양 과학을 좋아하는 저의 취향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어쨋든, 전체적으로 볼 때 '노잉'은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주제들을 많이 섞어놓은 작품 같습니다. 종말론이나 지적설계론 같은 소재는 SF 영화가 다루기에 안성맞춤인 것들이죠. 특히 지적설계론 같은 경우는 상상 할수록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 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저 너머에 무언가 우리를 넘어선 고차원적인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면 흥미진진해지죠. '노잉'은 이런 과학적 소재들과 재난 영화를 적절히 배합한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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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나오는 재난 영화들의 트렌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더이상 원맨쇼 형식의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모든 것을 멈추고 모두를 구하는 시나리오는 보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그와 함께 진실을 파헤쳤던 다이애나가 (그녀의 어머니가 예언했던) 정해진 시간에 멋지게 죽어버리면서 감독의 의도는 절정에 이릅니다. 보통 같으면 주인공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을텐데 말입니다. 현실적이긴 하지만 다소 허무주의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는거 같아 맥 빠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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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기독교적 종말론에서 모티브를 따 왔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메신져들의 아우라에서 보이는 천사의 날개나, 새로운 정착지에 도착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이는 아담과 이브. 그리고 선악과 같은 나무는 관객들을 혼동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별 의미 없는 시퀀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기는 한데,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혹 할수도 있거든요.

덧. <노잉>을 제대로 해석하다! (스포일러 有) by isillena (노잉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이 포스트를 추천합니다..)

★★★☆☆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 장르 : 미스터리, SF, 액션, 드라마, 스릴러 / 제작년도 : 2009년
2009/04/22 00:54 2009/04/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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