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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김달중 / 주연 : 김명민, 고아라, 최태준, 안성기/ 장르 : 드라마 / 제작년도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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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명민이라는 배우를 매우 아낀다. <하얀거탑>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력은 아마 평생을 가더라도 손에 꼽을 연기일 것이다. 그가 장준혁이었고, 장준혁이 곧 그였다. <하얀거탑>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았는지 이제는 헤아릴 수도 없다.
솔직히 나는 김명민이 차라리 영화는 포기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렇게 허송세월 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다. <리턴> 이후로 변변한 작품 하나 없었다. 그나마 드라마 <불량 가족> 이후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했던 <조선 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흥행 성과를 올린 유일한 작품이다. 루게릭 환자를 연기했던 <내 사랑 내 곁에>나 이번 작품인 <페이스 메이커>만 놓고 보자면, 김명민은 뭔가를 놓친 느낌이 든다.
물론, 연기자가 자신을 버리고 한계에 도전하여 연기 성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노력이 작품성이나 흥행성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상업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자로써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진심으로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작품을 보는 눈을 길렀으면 한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영화 작품 중에 <하얀거탑> 수준의 탄탄한 시나리오가 과연 한 작품이라도 있었는지를 다시 생각 해보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관객들 머리에 김명민이라는 배우는 그냥 연기라는 늪에 빠져서 혼자 성취감에 취해 사는 사람으로 그려질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행보가 계속된다면, 그 인식은 굳어질 수 밖에 없다.
<페이스 메이커> 또한 다르지 않다. 스포츠를 영화로 그린 작품들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른다. 딱히 모자라거나 더한 것도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소 난잡하다. 동생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던지, 아니면 민윤기 선수와의 인간관계를 그리던지, 최고참 선수 경순을 새로운 페이스 메이커로 만드는 이야기를 하던지, 하다못해 유지원(고아라)과의 관계를 그려내던지. 다수의 선택지 중에 하나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고 관객에게 감동과 눈물을 강요해선 안된다. 나는 후반부가 마음에 들었다. 런던에서 동생과의 관계를 풀어내는 장면들은 참 좋았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김명민이 부담을 좀 내려놓고, 다양한 연기를 시도하는 배우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이미 그의 연기력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이제 배우로서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느낌을 선사 할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페이스 메이커>를 보는 내내 김명민의 헬쓱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속이 상했다. 내 기준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번 설 연휴에 이 작품이 훈훈한 감동을 주는 영화로 흥행을 했으면 좋겠다.

@메가박스 신촌 16:55
2012/01/19 01:55 2012/01/1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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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이인항 / 주연 : 여명, 풍소붕, 장한위, 황추생, 진소춘, 안지걸, 유역비 / 장르 : 액션 / 제작년도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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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삼국지 열풍이 일었는지, <적벽대전>, <삼국지 : 용의 부활>, <삼국지:명장 관우> 등이 매해 연달아 개봉했었다. 중국 본토에서는 어찌 보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한국 관객들의 눈은 너무 높아져 있어서 인지. 싸구려 느낌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것은 코에이의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가 너무 눈 높이를 올려놓은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 어쨋든, 전반적으로 영화들이 가벼웠고, 몹쓸 러브씬들이 중간중간 분위기를 망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초한지는 무언가 다르다. 나는 <삼국지 - 용의 부활>을 엄청나게 까댔던 사람이다. 조자룡을 제대로 그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나리오도 역사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그런 작품을 만들었던 이인항 감독이 이 작품의 감독이라는 사실이 나는 믿기지가 않는다. 그때와 너무나도 달라진 영화였다.
소박한 의용군에서 시작한 유방은 동지들의 꿈과 의지를 등에 엎고 끝내 권력을 갖게된다. 이런 현실에서 군주가 느끼게 되는 막연한 두려움과 권력욕, 잃게되는 초심들을 가슴을 아리게 할 만큼 잘 그려냈다. 그리고 그 속에 버무려지는 범증과 장량의 책략 대결. "바둑은... (둘 다 지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라는 범증의 말은 장량에게, 그리고 관객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격돌한 두 영웅은 결국 자신들이 원하던 결말을 갖지는 못한 것 같았다.
기존의 중국 사극 영화들의 문제점이라면 극에 녹아들지 않는 러브씬일 것이다. 적벽에서는 대교, 소교의 정사씬이 그랬다. 그런데 이번 초한지는 그렇지 않았다. 그 흔한 키스 장면 하나 없이도 항우와 우희의 사랑은 지조있었고, 애절했고 아름다웠다.
중국 영화의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이 잘 버무려졌고, 특히나 인간 냄새가 났다. 앞으로의 중국 사극 영화가 이런 식이라면 참 좋겠다. 국내 영화 포스터가 다소 이런 점을 뭍히게 해서 아쉽다.

@메가박스 일산 17:50
2012/01/14 20:00 2012/0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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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닉 어그스트 페르나,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 크리스 답킨스 / 주연 : 글렌 핸사드, 마케타 잉글로바 / 장르 : 다큐멘터리, 드라마 / 제작년도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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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원스>의 후속작품은 아니다. 주인공이었던 두 남녀가 겪게된 <원스>의 성공 이후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식으로 담았다. 따라서 극적인 연출도 이야기도 없다.
사랑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손을 탁 놓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채 그냥 아무런 감정 없이 모든걸 자연스레 놓아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스웰 시즌이라는 그룹은 그들에게 사랑이었고 또한 비즈니스였다. 어쩌면 사랑과 일은 양립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성공이후 사람들이 거는 기대와 관심은 두 사람이 순수하게 감정을 교류 하기에는 벅찬 장애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그레이톤의 색감으로 진행된다. 나는 솔직히 너무 노골적인 그레이톤이라 실망하기도 했고, 시간이 좀 지나면 색감이 돌아올까도 생각 했지만 영화의 끝까지 그레이톤으로 진행되었다. 다소 아쉬웠다. 굳이 그런 색감이 아니더라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있었을 텐데.

@메가박스 신촌 19:05
2012/01/13 22:30 2012/01/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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