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톰 행크스'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5/19  천사와 악마 (Angels & Demons,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댄 브라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랭던 시리즈 <천사와 악마>. 아쉽게도 전작인 <다빈치 코드>는 보지 않았다. 영화화되길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었지만 랭던이 내 상상과 너무 다른 비쥬얼을 가진 '톰 행크스'였고, 여주인공도 프랑스인이라 전혀 모르는 배우였다. 아무튼,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다빈치 코드>는 지금도 정이 안 간다. 어쨌든 다시 돌아온 그는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겨서 그런지 전작보다는 훨씬 내가 상상하던 랭던에 가까운 모습이다. 게다가 내게는 가장 중요했던 궁무처장을 이완 맥그리거가 맡으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과연 그런 캐릭터의 비쥬얼을 누가 만족 시킬까 싶었는데 그라면 확실히 안심이 된다. 이제 나의 관심은 소설의 절정 부분을 과연 그가 얼마나 멋지게 소화해내는가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다. 애초에 궁무처장의 절망에 가득 찬 외침은 나오지도 않는다. 덕분에 원작을 잃지 않은 관객들에겐 그는 변절한 이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소설을 읽을 때 그 장면이 얼마나 안타깝고 애절했는지, 영화에서는 끝내 나오지 않아 당장 책이라도 집어들고 그 부분을 읽고 싶었다.
_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잘 만든 상업 영화다. 캐스팅도 대부분 준수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튀지 않고 영화에 잘 녹아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리즈물인데도 주인공의 색깔이 없다. (로버트 랭던이 평범한 유적지 가이드가 된 기분이다.) 원작의 힘이 받쳐주는데도 주인공이 묻혀버리는 이상한 영화다. 워낙 로마라는 공간의 비쥬얼이 좋고(원작을 보며 머릿속으로 바티칸의 모습을 상상하던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았다.), 감독의 능력이 빠른 진행과 깔끔한 각본에서 빛을 발해서 커버가 되긴 했다.
_
댄 브라운이 차기작 두세 편 집필 중이라고는 들었지만, 그럼에도 차기작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이 시리즈는 힘을 잃은 것 같다.

★★★☆☆
감독 : 론 하워드 / 주연 : 톰 행크스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 제작년도 : 2009년
2009/05/19 15:18 2009/05/19 15:18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