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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11/29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2009)
  2. 2009/09/28  백야행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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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 단연 최고라고 꼽는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는 유키호와 료지의 비정상적이고 잔인한 사랑을 인간의 본질에서부터 끌어내었고, 인상깊게 표현해내었죠. (그는 <용의자 X의 헌신>이나 <악의>, <방황하는 칼날>에서도 그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2006년에 일본 방송국 TBS를 통해 영화보다 먼저 드라마화 된 이 작품은, 두 사람이 세상에 맞서 서서히 괴물이 되어가지만 서로를 위한 끝없는 헌신으로 어둠을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원작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만나거나 서로를 언급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독자들은 상상에 의존해야합니다. 정황적 심증은 있지만, 두 사람이 함께 걸어왔다는 것은 결말 부분에서야 비로소 알 수 있죠. 그래서 탄생했던 것이 TBS판 드라마 <백야행>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소설과 정 반대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원작이 스릴러물이었다면 드라마는 멜로 드라마 정도가 되겠지요. 드라마와 같은 시각에서 진행되는 박신우 감독의 <백야행>은 이 드라마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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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어 놀랐습니다. 원작이 3권이고 드라마도 11편의 분량임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구성과 함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봤을 때부터 생각했던 캐스팅이었던 고수, 손예진 커플은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손예진의 연기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소 위태로워 보였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건이 복잡하게 서로 얽혀있는 부분도 현재와 과거를 적당히 오가면서 설명해 내어 원작을 먼저 경험한 사람이라면 놀라우리만큼 기억을 되살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은 장면들. 특히 한동수가 14년전의 사건을 시공간을 뛰어 넘어 그 자리에서 함께 본다는 시퀀스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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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생각 했을때, 그들의 유년 시절이 빠진점은 안타깝습니다. 세상에 의해 너무 많은 상처를 받은 그들이 서로를 지킬 방법이 그렇게 극단적일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유년시절을 통해 설명되는데, 이것을 좀 놓친것 같습니다.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 뒤에 있었던 원죄에 대한 죄책감과 애틋함등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습니다. 자칫하면 스릴러와 신파 사이의 어정쩡한 장르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없던 캐릭터인 이민정의 불필요한 분량을 빼고, 이 부분을 강조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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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음울한 원작의 분위기를 음악과 비쥬얼이 아주 잘 살렸습니다. 손예진의 드레스는 두 말 필요없이 환하게 빛났고, 고수는 고운 외모에서 풍기는 커피같이 진한 카리스마가 관객을 잡았습니다. 한석규는 진지한 연기로 두 사람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음악은 다소 절제를 필요로 하는 곡이길 원했는데, '백조의 호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
감독 : 박신우 / 주연 : 손예진, 고수, 한석규 / 장르 : 모험스릴러, 범죄, 드라마 / 제작년도 : 2009년
2009/11/29 19:16 2009/11/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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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기다리고만 있었던, 제작할거라는 소문만 들었던 한국판 백야행. 조금씩 제작 관련 정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하고 있었던 티져 포스터와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우리나라에도 원작을 충실히 다룬 드라마가 만들어지길 기대했는데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2시간은 백야행을 전부 보여주기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지요. 게다가 우리나라 영화 홍보가 대부분 그렇듯,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을 잘못 해석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거든요. 예고편 마지막에는 무슨 '매혹의 스릴러~' 이런식으로 카피가 나오던데. 언제부터 백야행이 스릴러물이 된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이것이 감독의 해석 문제인건지 아니면 홍보상에서 어쩔수 없이 필요한 언플용 카피인지 잘 모르겠네요. '백야행'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 중 하나입니다. '용의자 x의 헌신'보다도 더욱 진한 사랑의 헌신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손예진의 베드신이 여론의 이목을 집중 할 수 있는 소재임은 분명하나, '백야행'이 흥미위주로 제작되는게 아닐까 싶어 우려스럽네요.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포스터에 언급되지 않는걸로 봐서 껍데기만 백야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제발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 '백야행' 만큼 원작에 충실한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년 전 드라마를 볼 때, "우리나라 버젼이라면 고수와 손예진이 좋겠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정말 그대로 캐스팅 되서 놀랍네요. 제발 좀 레전드급 작품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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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사사가키 형사 역의 캐스팅이 한석규라는 것입니다. 전 한석규를 매우 싫어합니다. 최근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하나같이 양아치같은 형사거나 양아치같은 양아치를 연기했는데. 연기자 본인에게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지만 그 비쥬얼이 정말 역겨웠습니다. 진심으로 싫어지게 만들어서 그를 매우 싫어하는데, 그가 이번에도 그런 양아치 형사 비쥬얼로 백야행을 망치지 않길 바랍니다. 그가 연기할 형사 사사가키는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진지하고, 누구보다도 료지에게는 그림자 같이 뒤에서 지켜봐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료지를 어둠에서 꺼내주지 못한 회한과 속죄의 마음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그 감정이란. 드라마와 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모를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작품을 먼저 보고 백야행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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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백야행에서 매우 인상 깊었던 유키호의 아역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입니다. 이 아이가 자란 후에 성인 유키호의 분량을 촬영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1회에서의 연기는 성인 연기자의 그것을 뛰어 넘습니다. 특히 위 캡쳐 장면은 제 가슴을 꽉 막히게 하는 묘한 연기력이었습니다. 사람을 한순간 유키호라는 인물과 동화되도록 만들더라구요. 지금도 그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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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시점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두 작품을 보고나면 마치 쪼개진 거울이 딱 맞춰지는 것 처럼 완벽하게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영화를 기회로 우리나라에 이 두 작품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말씀 드리면 드라마를 먼저 보시고 소설을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link > 백야행(스포일러有)-14년전 그들에게 무슨일이? - posted by 바벤스키
2009/09/28 02:20 2009/09/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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