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 단연 최고라고 꼽는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는 유키호와 료지의 비정상적이고 잔인한 사랑을 인간의 본질에서부터 끌어내었고, 인상깊게 표현해내었죠. (그는 <용의자 X의 헌신>이나 <악의>, <방황하는 칼날>에서도 그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2006년에 일본 방송국 TBS를 통해 영화보다 먼저 드라마화 된 이 작품은, 두 사람이 세상에 맞서 서서히 괴물이 되어가지만 서로를 위한 끝없는 헌신으로 어둠을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원작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만나거나 서로를 언급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독자들은 상상에 의존해야합니다. 정황적 심증은 있지만, 두 사람이 함께 걸어왔다는 것은 결말 부분에서야 비로소 알 수 있죠. 그래서 탄생했던 것이 TBS판 드라마 <백야행>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소설과 정 반대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원작이 스릴러물이었다면 드라마는 멜로 드라마 정도가 되겠지요. 드라마와 같은 시각에서 진행되는 박신우 감독의 <백야행>은 이 드라마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_
전체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어 놀랐습니다. 원작이 3권이고 드라마도 11편의 분량임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구성과 함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봤을 때부터 생각했던 캐스팅이었던 고수, 손예진 커플은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손예진의 연기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소 위태로워 보였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건이 복잡하게 서로 얽혀있는 부분도 현재와 과거를 적당히 오가면서 설명해 내어 원작을 먼저 경험한 사람이라면 놀라우리만큼 기억을 되살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은 장면들. 특히 한동수가 14년전의 사건을 시공간을 뛰어 넘어 그 자리에서 함께 본다는 시퀀스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었습니다.
_
하지만 역시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생각 했을때, 그들의 유년 시절이 빠진점은 안타깝습니다. 세상에 의해 너무 많은 상처를 받은 그들이 서로를 지킬 방법이 그렇게 극단적일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유년시절을 통해 설명되는데, 이것을 좀 놓친것 같습니다.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 뒤에 있었던 원죄에 대한 죄책감과 애틋함등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습니다. 자칫하면 스릴러와 신파 사이의 어정쩡한 장르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없던 캐릭터인 이민정의 불필요한 분량을 빼고, 이 부분을 강조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_
전체적으로 음울한 원작의 분위기를 음악과 비쥬얼이 아주 잘 살렸습니다. 손예진의 드레스는 두 말 필요없이 환하게 빛났고, 고수는 고운 외모에서 풍기는 커피같이 진한 카리스마가 관객을 잡았습니다. 한석규는 진지한 연기로 두 사람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음악은 다소 절제를 필요로 하는 곡이길 원했는데, '백조의 호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
감독 : 박신우 / 주연 : 손예진, 고수, 한석규 / 장르 : 모험스릴러, 범죄, 드라마 / 제작년도 : 2009년
_
전체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어 놀랐습니다. 원작이 3권이고 드라마도 11편의 분량임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구성과 함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봤을 때부터 생각했던 캐스팅이었던 고수, 손예진 커플은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손예진의 연기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소 위태로워 보였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건이 복잡하게 서로 얽혀있는 부분도 현재와 과거를 적당히 오가면서 설명해 내어 원작을 먼저 경험한 사람이라면 놀라우리만큼 기억을 되살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은 장면들. 특히 한동수가 14년전의 사건을 시공간을 뛰어 넘어 그 자리에서 함께 본다는 시퀀스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었습니다.
_
하지만 역시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생각 했을때, 그들의 유년 시절이 빠진점은 안타깝습니다. 세상에 의해 너무 많은 상처를 받은 그들이 서로를 지킬 방법이 그렇게 극단적일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유년시절을 통해 설명되는데, 이것을 좀 놓친것 같습니다.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 뒤에 있었던 원죄에 대한 죄책감과 애틋함등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습니다. 자칫하면 스릴러와 신파 사이의 어정쩡한 장르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없던 캐릭터인 이민정의 불필요한 분량을 빼고, 이 부분을 강조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_
전체적으로 음울한 원작의 분위기를 음악과 비쥬얼이 아주 잘 살렸습니다. 손예진의 드레스는 두 말 필요없이 환하게 빛났고, 고수는 고운 외모에서 풍기는 커피같이 진한 카리스마가 관객을 잡았습니다. 한석규는 진지한 연기로 두 사람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음악은 다소 절제를 필요로 하는 곡이길 원했는데, '백조의 호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
감독 : 박신우 / 주연 : 손예진, 고수, 한석규 / 장르 : 모험스릴러, 범죄, 드라마 / 제작년도 : 2009년



rss